필립스 1200 핫딜이 뜬 김에 적어보는 후기


역대가는 224천원이었는데, 249천원이라는 역대가 근접 딜이 올라온 김에 장기간 사용해보고 느낀 점 후기를 한번 작성해보려고 합니다. 후기

구매 전

Background

집에서 홈로스팅을 종종 했고, 핸드드립을 주로 먹었지만 에스프레소 머신의 필요성을 느끼던 차 우연히 전자동머신의 편리함을 깨닫고 지름신이 내렸습니다.

걱정거리

  • 곰팡이가 잘 핀다는데 곰팡이 우린 물을 먹지는 않을까
  • 1200 모델은 스팀완드가 없는데 스팀완드가 없어서 불편하진 않을까
  • 세척이 번거롭지는 않을까
  • 중고도 20만원돈 하는데 저가커피 대비 경제성이 있을까

구매 후

구매 채널 및 가격

중고품, 당근, 18만원, 23년 09월 초 구매

걱정거리에 대한 답변

  • 곰팡이 우린 물?
    • 곰팡이는 추출그룹이 아니라 커피 퍽 담는 통에서 발생합니다. 관리 안 하면 곰팡이는 잘 피는데 추출그룹에 피고 그러진 않아서 곰팡이 우린 물을 마셔본 적은 없습니다.
  • 스팀완드의 부재
    • 국제얼죽아협회 대한민국지부 지부장으로써 불편한거 단 1도 없습니다.
  • 세척이 번거롭지는 않을까
    • 일정 부분 사실임;
      • 일주일에 한번씩 추출 그룹 꺼내어 청소하는것이 특히 귀찮습니다
      • 커피 퍽 담는 통 구조가 좀 오묘해서(격벽같은것도 중간에 걸려있고) 손으로 닦기는 좀 귀찮으나
      • 식세기 돌려버리면 그만이라 추출그룹만 신경써서 케어하면 문제없었습니다
  • 저가커피 대비 경제성
    • 하루에 2샷 기준
      • 기기값: 394원(180,000원 / 1년 3개월) 기기 구매값을 사용 기간으로 나누었습니다
      • 원두값: 600원(18,000원 / 1개월) 1인 가구 기준 원두 1kg에 1개월 정도 먹습니다
      • 물값: 243원(7,300원 / 1개월) 조금 억지긴 하지만 브리타 필터 값을 1개월로 쪼개어 계산했습니다
      • 결론: 1,237원
    • 단순 비교로는 메가, 컴포즈 등 저가커피랑 또이또이 한 것 같긴 한데요, 친구들이 놀러왔을 때 간편하게 뽑아줄 수도 있고 필요하면 리버스 아메리카노도 만들 수 있고 등… 경제성을 초월하는 편의성이 엄청난 강점이었습니다

추천할 것인가?

누구나에게 어울리는 가전제품 이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무리가 있습니다마는 커피 좋아하시면 강력 추천합니다.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버튼 한번 딸깍에 저가 커피 전문점 수준 혹은 그 이상의 커피를 내릴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편리한 것인가 사용하면서 깨달았습니다.

뭔가 쓰다보니 용두사미 같은 느낌이긴 한데… 혹여 궁금한거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시고 무언가 빠진 것이 있다면 지적 환영합니다 ^___^

저 접지무새는 언제나 알구몬 횐님들의 지름을 응원합니다.

6개의 좋아요

에소머신이 있지만, 요것도 하나 있으면 좋겠다싶네요. 가끔 한번에 많이 내려야할 때가 있는데 좋아보이네요 …

저는 몇년간 잘 쓰다가 결국에는 팔았습니다.
아침에 일어나면 씻으러 들어가기전에 추출해놓고
출근전 텀블러에 얼음 담아서 나가는 루틴이였고,
집에 손님들 놀러와서 술먹고 마지막즘 아아 만들어주면 그렇게들 좋아했지만
집 바로앞에 컴포즈가 생기면서
어느순간 얼음얼리고, 원두사고, 세척하고, 구리스바르고 하는 모든게 귀찮아져서
팔아버렸습니다. 지금도 가끔 핫딜뜨면 눈길은 가는데… 살 생각은 들지 않게 되네요…

정말 곰팡이가 피었을까 싶어서
3년 정도 쓴 모델 얼마전에 완전 분해 해봤습니다.
(다시 조립해서 정상적으로 작동은 하지만 분해중에 플라스틱 핀 한개가 나갔ㅠㅠ)
생각보다 깔끔하더라고요.
완전 분해하고 보니 최소한의 관리만 해준다면 보관통~추출그룹~추출구 까지
아무리 봐도 생길수가 없는 구조였습니다.
중간에 고무 패킹도 싹 갈아줬는데
필립스 정품은 너무 비싸고 인터넷에 잘 찾아보면 식품 가능 등급으로
규격 맞는 고무링들 있어서 그걸로 잘 쓰고 있습니다.
관리가 어느정도는 귀찮은건 맞는데
완전 분해까지 하고 보니 오히려 파는 커피를 믿을수가 없어서
저는 여전히 만족하고 혹시 고장나면 다시 살 생각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