공유기와 인터넷 셋탑을 다른방에 두고싶어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.
각 방에 랜선을 꽂을 수 있도록 공사가 되어있었으나,
단자함에 공유기가 들어갈 수 없는 구조였습니다.
(외부에서 들어오는 인터넷 라인이 방들 중 한곳으로만 연결)
공유기와 셋탑을 같은 위치에 두면, 공유기에서 바로 랜선을 셋탑에 연결하면 되기에 문제가 없습니다.
하지만 다른 방에 둘 경우, 공유기와 외부 인터넷 라인을 연결하면 벽에 남는 포트가 없어 셋탑과 연결할 방법이 없었습니다. (랜선을 직접 벽을따라 둘러서 연결하는 방법은 넘나 지저분…)
이 와중에 전력선 통신 모뎀 이라는것을 발견합니다.
모뎀 두개를 전기콘센트에 꽂으면 네트워크가 연결된다고 합니다.
공유기가 있는 방과 거실에 모뎀을 꼽고 한쪽은 공유기에, 한쪽은 셋탑에 꽂으면 될 것 같았습니다.
구매
그래서 만물상 알리에서 Tenda PH3라는 전력선 모뎀을 구매했습니다.
약 일주일정도 뒤 배송되었고, 바로 설치해봤습니다.
설치
설치 방법은 간단했습니다. 모뎀을 모두 코드에 꼽고 연결버튼을 누르면 마지막 아이콘에 불이 켜지면서 연결이 완료됩니다. 각각 모뎀에 랜선을 연결합니다. (한쪽은 공유기, 한쪽은 셋탑)
성능
설치 후 속도가 궁금하여 바로 테스트를 해봤습니다.
(모뎀과 모뎀 사이 거리는 약 5m가량)
찍어둔 스크린샷이 다 날아갔네요… ;ㅅ;
speedtest.net에서 테스트 했을 때 핑은 10이하로, 속도는 업/다운 100Mbps 나옵니다. (집으로 들어오는 인터넷 라인이 100Mbps)
내부 네트워크(기가빗허브) 를 통할 경우 속도가 궁금하여 NAS에서 대량 파일복사를 해봤습니다.
대략 200Mbps (약 초당 25메가바이트)가 나옵니다.
셋탑에 연결할 용도로는 충분합니다.
포럼에서 멀티탭에 연결할 때, 벽 코드에 직접 연결할 때 속도가 다르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.
양쪽 다 멀티탭에 연결하고 동일하게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.
약 100Mbps의 속도가 나옵니다. 반토막이 나긴 하지만 못쓸정도는 아닌것 같습니다.
셋탑에 연결하고 tv를 틀어봤습니다. 방송 잘 나오네요. 
만족!
요약해보자면,
- 랜 공사를 하지 않고도 전력선을 이용해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.
- 기가빗까지는 아니지만 쓸만한 속도가 나옵니다. (200Mbps가량)
- 멀티탭에 연결하면 속도가 하락합니다. (반토막)
- 무선을 사용할 수 없는 기기를 공유기와 먼곳에서 연결해야 할때 유용합니다.
ps. 무선공유기와 멀리멀리 떨어져있는 곳에 이 모뎀과 무선AP를 이용하여 쉽게 무선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.